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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가을 연가 '

사진출처네이버


가을의 어느 오후
눈부신 꽃길 따라
여행하듯 걸으며

추억을 떠올린다

청명한 하늘은 그렇게
저마다의 과거를 간직한채
떠도는 구름과 함께
우리의 뇌리를 스쳐간다

분홍빛깔 코스모스꽃잎이
설레이는 어느 가을
아린 추억과 그리움은
가슴 깊이 묻어두고
기대어 흔들리는 건 비단
꽃들뿐만 아니겠지

들녁의 이름모를 꽃들과
살아왔던 많은 시간들은
가장 아름다운 계절
에메랄드빛 하늘처럼
찬란했던 청춘은 허무하게
물거품 같이 사라지고 슬픈
잔상만 남은 과거를 추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