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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익어가는 바다


 

현기증 날듯 아름다운
정동진 바다는 바라만
봐도 눈이 부시고

 

해풍과 바다내음이 만나
고운 바람 만들어 간지럽히는
따사라운 봄향기


어미갈매기는 분주히 먹이를
찾아 날개짓하며 비상하고
선장은 만선을 바라며 힘차게
뱃고동 소리 울리며 나아가네


동해에 세찬바람을 뒤로 하고
선착장 너머 아낙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기도를 받고
흰 물살 가르며 부두와
멀어진다


아득히 보이는 수평선은
에메랄드 바닷빛과 만나
한 폭의 수채화처럼 가슴
속으로 파고 든다


꿈속에서 만난 첫사랑의
설레임처럼 동해바다는
누군가에겐 부푼 기대와
기도를 받아 주듯 마음 속
으로 살며시 파고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