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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고요한 아침

고요한 아침

 

창 너머 가로등 불빛이
꺼지고 더 캄캄해진 새벽
여명을 깨우는 알람이
사정없이 울리면

 

 

임무 마친 가로등은
쉬러 가고 이내
날이 밝아진다
새로울 거 없는 아침이
온다

 

 

불현듯 밀려오는 피곤한 감정들
멍해진 날짜 관념과 찌들린 하루가
반복되는 시계추 같이
엄습해 온다

 

 

떠 밀리듯 일어나 출근 준비에
바삐 움직이면 어느새
만원버스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지친 몸뚱이 하나
쉴 곳 없는 각박한 정글에
또다시 내 던져진다

 

 

약육강식의 강자만이 살아남는
아니 오래 버티는 자가 승리하는
정글로 내동댕이 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