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0)
자작시 '가을 연가 ' 사진출처네이버 가을의 어느 오후 눈부신 꽃길 따라 여행하듯 걸으며 추억을 떠올린다 청명한 하늘은 그렇게 저마다의 과거를 간직한채 떠도는 구름과 함께 우리의 뇌리를 스쳐간다 분홍빛깔 코스모스꽃잎이 설레이는 어느 가을 아린 추억과 그리움은 가슴 깊이 묻어두고 기대어 흔들리는 건 비단 꽃들뿐만 아니겠지 들녁의 이름모를 꽃들과 살아왔던 많은 시간들은 가장 아름다운 계절 에메랄드빛 하늘처럼 찬란했던 청춘은 허무하게 물거품 같이 사라지고 슬픈 잔상만 남은 과거를 추억한다.
송편의 추억 햇쌀로 빚어 추석이면 오순도순 모여 앉아 개성있게 만들어 먹던 송편이 그리운 요즘 깨송편 팥송편 모양도 제각각인 송편 그렇게 이쁜 송편은 아니었지만 왜 자꾸 생각이 나는지 그때의 추억이 그리운건 아닌지 앙꼬 많이 넣어 터진 송편도 맛있다고 웃으면서 먹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한가위입니다 먹는 음식도 그립고 사람들도 그리운 올 추석 명절은 또 한해가 저물어 감을 실감케 합니다.
자작시'가을의 풍경' 가을의 풍경 어느듯 창밖엔 귀뚜라미 울음소리 들리고 피부로 느껴지는 찬 공기가 벌써 가을이 왔다는 걸 실감해요 그렇게 더운 여름은 잊혀져 가고 성큼 다가온 계절의 변화가 마법사의 요술같이 변화합니다 들녁엔 벌써 황금빛으로 물든 벼들과 수확에 구슬땀 흘리는 농부들의 거친 손에서 익어가는 가을을 느낍니다 누렇게 변해가는 들녁엔 뜨겁고 아쉬웠던 여름은 다음으로 기약 될 거에요 황금빛 가을은 그렇게 선선해진 가을바람과 함께 들녁은 여름추억을 간직한채 그렇게 외로이 서있는 허수아비의 등뒤로 성큼 다가옵니다.
자작시 '노을" 노을 오늘도 하늘에 붉게 수놓은 핏빛 그림자처럼 내려 깔린 모습으로 우리와 작별하듯 슬픈 표정 짓는다 해는 그렇게 말없이 응시 하며 눈물 흘리지만 애써 모른척 고개 돌리면 삐졌는지 말도 없이 숨어 버린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매일봐서 정들었나봐 항상 보는 노을이지만 오늘은 왠일인지 더 쓸쓸해 보이네 힘내 나도 힘낼께
자작시 고요한 아침 고요한 아침 창 너머 가로등 불빛이 꺼지고 더 캄캄해진 새벽 여명을 깨우는 알람이 사정없이 울리면 임무 마친 가로등은 쉬러 가고 이내 날이 밝아진다 새로울 거 없는 아침이 온다 불현듯 밀려오는 피곤한 감정들 멍해진 날짜 관념과 찌들린 하루가 반복되는 시계추 같이 엄습해 온다 떠 밀리듯 일어나 출근 준비에 바삐 움직이면 어느새 만원버스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지친 몸뚱이 하나 쉴 곳 없는 각박한 정글에 또다시 내 던져진다 약육강식의 강자만이 살아남는 아니 오래 버티는 자가 승리하는 정글로 내동댕이 처진다.
자작시 야생화 야생화 살랑이는 봄바람에 들꽃들이 춤을 추는 늦은 오후 바람이 춤 추는지 들꽃이 춤 추는지 이름 모를 소중한 생명들 수정같이 맑은 하늘의 바람이 어깨를 스치면 절로 콧노래 나오네 코끝 자극하는 향기는 절로 고개돌리게 하고 눈을 감으면 보이는 싱그럽고 빛나는 색채는 아지랑이 되어 다가온다 하늘에서 보낸 선물같은 꽃들이 방긋 웃음짓는 늦은 오후 끝자락
자작시'봄의 향연' 이름 모를 도롯가의 화사한 꽃들이 미소짓는 휴일 오후입니다 자작시 '봄의 향연' 봄의 끝자락 꽃들의 향연 저마다 매력을 뽐내는 길거리의 꽃들을 보니 향기와 함께 들뜬 마음은 놀이 동산 롤러코스트 타듯 심장은 두근댄다 환한 햇살에 비친 너의 모습은 작은 폰렌즈로 다 담을 수 없을거 같아 서운해진다 어제 비로 한껏수분을 머금은듯 상큼한 미소를 짓네 피곤에 쩐 일상을 녹여주는 이름모를 꽃들을 보니 얼마 남지 않은 봄이 더욱 아쉬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까? 아리고 슬픈 봄은 그렇게 우리를 기쁘고 또 아쉽게 지나간다
자작시 애상 애상 흐르는 세월은 야속하기만 한데 추위에 떠는 꽃잎은 홀로 봄을 기다리고 철없는 뒷산 뻐꾸기는 이유 없이 슬피우네 장에 간 부인은 소식없고 기다리다 애굿은 담배만 는다 가없는 어버이 마음 어찌 헤아릴까 작은 뜨락에 익어가는 늙은 호박은 그 마음 아는지 방긋이 미소짓네 세월은 야속하게 자식의 바람되로 기다려 주지 않네